나경원 당권 도전 신호탄? “누군가는 역사 다시 세워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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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 페이스북 글 통해 “갑자기 원내대표에서 내려와 아쉬워”
조해진 “나 전 의원, 전당대회 출마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군가는 역사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국 역사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바르게 다시 세운다는 것은 늘 힘겹고 지난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누군가는 꼭 해놓고 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강행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20대 국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에 대해 회고했다. 그는 “위험하고도 부당한 공수처를 막으려 했던 처절함이 바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우리의 모습이었을 뿐이다”라며 “우리가 빠루를 휘두른 게 아니라, 우리가 빠루에 놀라 보여준 것일 뿐인데 거꾸로 뒤집어 씌워지고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해버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원내대표 소임에서 내려와야만 했고, 점차 윤곽이 드러났던 마지막 협상의 끈마저 놔야했던 2019년 초겨울은 두고두고 나에게 아쉬움을 남긴다”라며 “여기저기서 불어오는 바람에 잠시 흔들릴 수 있어도 옳고 그름의 화살표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이 같은 메시지에 나 전 의원이 본격적인 당 대표 경선에 앞서 몸 풀기에 나섰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해진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있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당의 큰 자산인데 그동안 중요한 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면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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