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당 걱정에 괴롭다’는 김종인에 “걱정도 지나치면 병”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7 16: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제원, 김종인 비롯한 당 향한 우려 섞인 시각에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게 최소한의 도리”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시사저널
장제원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 ⓒ 시사저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현 상황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용히 지켜봐 주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또 저격했다.

장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뭘 괴로워하고 뭘 동의한다는 건지, ‘걱정도 지나치면 병’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힘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너무도 질서있게 알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초선부터 중진까지 자천 타천 (당권) 출마 의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당권에만 눈이 멀었다고? 그럼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정치인 없는 정당이 정당인가. 또 다시 우리에겐 당을 이끌 사람이 없으니 외부인사 모셔오겠다고 해야 당권에 눈 먼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근 야권 인사들에 의해 거론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한 것을 갖고 ‘도로 한국당’ ‘혁신 의지가 없다’는 등 우리당을 꼬투리 잡고 있다”며 “신임 시장들이 사면권자인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생겨 사면을 건의한 게 도대체 혁신 의지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 사면을 반대하면 혁신이고, 사면을 건의하면 반 혁신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퇴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 의원이 반박한 김 전 위원장의 근래 심경은 같은 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희룡 제주지사에 의해 전해졌다. 원 지사는 “지난 주말 제주도에 온 김 전 위원장과 만났다”며 “김 전 위원장은 민심의 흐름과 그걸 담을 수 있는 인물과 세력의 중심이 국민의힘이 돼야 하는데. 지금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게 어떨지에 대해 굉장히 괴로워하고 걱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지난 재·보선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시장들이 청와대에 가서 사면 얘기를 하고, 최고 중진이란 사람이 본회의장에서 (사면론을) 얘기한다”며 “국민이 괴로워하는 민생과 국민의 분노지수가 가장 높은 것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우선이다. 이런 것을 분간 못하면 안 된다”고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