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安과 합당, 급하지 않아…尹 합류보다 ‘자강’이 먼저”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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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공백으로 혼란…빠른 시일 내 전대 마치고 대선 체제 들어가야”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에 목매기보단 당이 먼저 자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시지가 명확하게 담겨 있는 감동적인 통합을 이뤄야 의미가 있다”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거나 당장 시급한 우선 과제라는 데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금 현 지도부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에 (합당이) 얼마나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며 “당장 (합당)할 만큼 성숙돼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아직 확실한 입장 조율이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내부 문제도 먼저 조율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4·7 재보선 이후 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 등을 두고 혼란에 빠졌다는 질의에 대해 ‘당 지도부 공백’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내대표도 선출하고 바로 당대표를 선출하고 대선후보 선정 과정에 들어가야 하는데, 선거 이후 거의 20일 가까운 세월 동안 우리가 그걸 놓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경우를 가정해 “하루라도 빨리 전당대회를 마쳐서 당을 정상화시키고 대선 체제로 들어가야 된다”며 “(전당대회를) 6월 초까지는 마쳐야 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야권의 연대 및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우리 당 입장에서는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나 합류를 쳐다보고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스스로 능력을 배가하고 국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게 자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지지율이 40%선에 이르게 되면 야권 전체를 통합할 빅텐트를 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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