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장 김원봉 생가’ 밀양 해천거리 밝아진다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4.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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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국내 최초 의열기념관 주변 LED 조명등 10개소 20개 설치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1000만 관객' 영화《암살》에 나오는 의열단장 약산(若山) 김원봉(1898~?)의 짧은 한마디다. 의열단은 일제 강점기 가장 치열한 항일 무력 독립운동 조직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치를 떨게 했던 독립운동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됐다. 창단 멤버 13명 중 김 단장과 윤세주 열사 등 요직 5명이 경남 밀양사람이다. [2018년 1월18일자 ‘항일' 의열단장 김원봉, 밀양초 명예졸업생 된다’ 등 참조] 이런 김 단장이 어린 시절 보냈던 고향 밀양 내이동 해천 거리에 불이 밝혀진다.

밀양시 내이동은 지난 26일 작은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의열기념관 주변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 일부구간에 의열단 인장모양의 LED 조명 등을 준공했다. ⓒ 밀양시
밀양시 내이동은 지난 26일 작은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의열기념관 주변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 일부구간에 의열단 인장모양의 LED 조명 등을 준공했다. ⓒ 밀양시

해천은 밀양 내이동과 영남루가 있는 내일동까지 이어진다. 밀양시가 이곳에 2018년 2월 김원봉 생가지를 건립했다. 의열단을 주제로 한 기념관은 국내 처음이다. 해천 주변은 국내외에서 활약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함께 자란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 70명의 위패가 새겨져 있다.

밀양시 내이동은 최근 작은 성장동력사업의 일환으로 의열기념관 주변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 일부구간에 의열단 인장모양의 LED 조명 등을 준공했다. 국·도비를 포함해 모두 2900만원의 예산을 들였다. 또한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에 걸맞게 조명 등도 의열단 인장모양의 LED 조명등을 설치했다. 

김창균 내이동장은 “우리지역의 관광명소로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의열기념관 주변인 이 거리의 특색에 맞게 의열단 인장모양의 조명등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내이동은 앞으로 남아있는 구간에도 예산을 확보해 사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의열기념관은 김 단장의 생가인 밀양시 내이동 901번지에 세워져 있다. 밀양시는 모두 12억원을 들여 2층 규모의 건물을 사들여 기념관으로 단장했다. 기념관 1, 2층에는 의열단 역사·인물 사료·의열단원 삶·유품 등을 전시했다. 3층 옥상은 포토존과 휴식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여기에다 밀양시는 내1·내2동 사이 600여m 해천 주변을 따라 항일 독립운동 테마거리를 조성했다. 2015년 조성된 밀양 항일운동 테마거리에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70명의 위패를 비롯해 부조형 실사·웹툰(만화) 벽화 등 다양한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밀양은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태어난 독립운동의 성지나 다름없지만,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최근에는 항일운동 테마거리를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보고 듣고 느끼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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