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논란’에 사장까지 고개 숙인 GS25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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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GS25 사장 “나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합당한 조치를 받겠다”
남성 혐오 코드가 삽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는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 ⓒGS25 제공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의미가 포함됐다는 논란에 휩싸인 ‘캠핑가자’ 행사 포스터 ⓒGS25 제공

조윤성 GS25 사장이 최근 홍보 포스터를 두고 불거진 ‘남혐’(남성혐오)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조 사장은 3일 GS25 경영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사업을 맡고있는 최고 책임자로써 1만5000여 경영주님들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 발생 후, 심도있는 검토와 즉각적인 대응이 부족해 고객님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와 불편을 드린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모든 업무에 심사숙고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엄격하게 강화하여 운영토록 하겠다”며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겠다”고 약속했다.

GS25는 지난 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홍보 포스터가 ‘남혐’ 논란에 휩싸여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포스터 속 손 모양 이미지가 과거 한국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쓰인 한 여성 커뮤니티의 이미지와 유사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한 해당 포스터의 영문 문구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품) 역시 각 단어 마지막 글자만 뒤에서 읽으면 ‘MEGAL’이라는 단어가 완성돼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Megalia)를 상징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포스터 하단의 달과 별 디자인이 모 대학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GS25 측은 해당 포스터를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판 여론은 계속 확산돼 불매 운동으로까지 치달았다. 이에 GS25 가맹점주들은 지난 3일 남혐 논란에 대한 가맹본부의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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