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재용 사면’ 거론에 “계획 없다” 재확인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4 17: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5단체 공식 건의에도 “사면 검토한 바 없다” 답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 시사저널 임준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시사저널 임준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 청와대가 다시 한 번 “검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4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질의에 대해 “현재로서는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7일 경제5단체가 청와대에 이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건의한 데에 청와대가 “지금까지 검토한 바가 없고,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이 부회장 사면론은 재계 및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 우려나 전 세계 반도체 경쟁 등을 고려해 이 부회장의 복귀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여당 내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론이 언급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반도체의 수급 상황, 미국에 대한 투자 등을 봤을 때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의 양향자 민주당 의원도 이 부회장 사면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정부는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국민통합과 경제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많은 국민은 아직 공정과 정의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공감대가 없는 사면은 통합이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