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맘놓고 피다 ‘이것’ 발병률 높인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5 07: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자담배 사용자의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 비사용자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아
청소년의 천식 발생 위험도 비사용 청소년보다 2.3배 높아
ⓒ픽사베이
ⓒ픽사베이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에 비하면 인체에 덜 해롭다고 여겨 마음껏 피워도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정말 그럴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최윤선 교수팀이 지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9세 이상 성인 5405명의 전자담배 사용 유무와 흡연, 음주, 아토피 피부염 등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

최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 가운데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받은 사람은 전체의 5.3%로 비사용자의 진단율(2.4%)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도 전자담배 사용자는 18.6%로, 전자담배 비사용자(17.8%)보다 높았다. 전자담배 사용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발병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앞선 다른 연구에서는 전자담배 사용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 사용 경험이 없는 청소년에 비해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2.3배 높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최 교수팀에 의하면 전자담배 내의 유해 물질 함량은 일반 담배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피부염, 호흡기계, 소화기계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전자담배 사용자는 음주나 흡연 등 대체로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의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의 음주 경험률과 흡연 경험률은 각각 98.6%, 96.9%로 거의 대다수가 음주와 흡연 경험이 있었다. 반면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음주 경험은 91.3%, 흡연 경험률은 34.6%로 전자담배 사용 그룹에 비해 낮았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