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세 번째…이번엔 청주에 쿠팡 물류센터 짓는다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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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 경남 김해·창원에 이어 충북 청주에 대형 물류센터 건립
두 달간 발표한 투자 금액 8000억원…6500여명 직접고용 계획 밝혀

쿠팡이 또 하나의 대형 물류센터에 투자한다. 4000억 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청주시에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전라북도 완주, 경상남도 김해·창원에 연달아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세 번째 대규모 투자다. 쿠팡의 배송 전략은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두는 것. 이 전략을 현실화하기 위해 쿠팡은 추가적인 물류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쿠팡 사옥 ⓒ연합뉴스

쿠팡은 4일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청주 에어로폴리스2지구’에 4000억 원을 투자해 28.4만㎡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뉴욕 상장 신청 서류에서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상품 보관부터 주문에 맞춰 포장, 출하, 배송 등을 일괄 처리)센터를 신규 건립하기 위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지난 3월26일 전라북도 완주, 4월6일 창원·김해시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완주 1000억 원, 창원·김해 3000억 원이다. 청주 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두 달 동안 쿠팡이 발표한 투자 금액은 총 8000억 원에 이른다.

쿠팡 측은 이번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충북 지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작년 한 해에만 약 2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한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서도 쿠팡 측은 “약 2000명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쿠팡이 이처럼 물류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는 것은 ‘로켓배송’의 핵심인 물류센터를 통해 전국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을 하겠다는 목적도 있지만, 판매자들을 대거 유치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물류센터 인근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 입점을 지원하고, 수백만 명의 쿠팡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새로 건립할 청주 물류센터는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 구축 계획의 핵심 가운데 하나”라며 “쿠팡의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창출이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에 이어 충청북도까지 지역사회 발전에 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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