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2년만에 ‘민간인 우주여행’ 길 열린다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5.0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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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우주 관광 로켓 발사 계획 발표
몇 분간 무중력 상태 체험한 뒤 낙하…1개 좌석 경매로 민간에 판매
'뉴셰퍼드' 로켓 부스터가 지상에 착륙하는 장면 ⓒ블루오리진 트위터 캡처
'뉴셰퍼드' 로켓 부스터가 지상에 착륙하는 장면 ⓒ블루오리진 트위터 캡처

아폴로 11호 달 착륙 52주년을 맞아 민간인 대상 우주 관광 사업이 시작된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5일(현지 시각) 민간인 승객을 태운 우주 관광 로켓 ‘뉴셰퍼드’를 오는 7월20일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로켓 발사일은 아폴로 11호가 1969년 7월20일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뒤 52주년이 되는 날이다.

블루오리진이 쏘아올리는 뉴셰퍼드 로켓은 최대 6명이 탈 수 있는 유인 캡슐과 부스터로 구성된다. 텍사스주 사막에서 발사될 뉴 셰퍼드 로켓은 시험비행에서 카르만 라인(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 이상까지 날아올랐다. 재활용 로켓인 뉴 셰퍼드의 최고 속도는 음속의 3배에 달한다.

탑승객들은 캡슐 창문을 통해 우주 공간과 지구를 바라볼 수 있으며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상으로 내려온다. 부스터와 분리된 유인 캡슐은 낙하산을 펴서 지상에 착륙하게 된다.

탑승객은 나이 18세 이상, 키 5∼6.4피트(152∼195㎝), 몸무게 110∼223파운드(49.8∼101.1㎏)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1분 30초 이내에 7개 층을 오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체력을 가져야 하고, 15초 이내에 좌석 안전벨트 잠금을 풀거나 다시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

탑승객은 유인 캡슐 출입문을 닫은 뒤에는 최대 1시간 30분 동안 꼼짝하지 않고 머물 수 있어야 하며, 캡슐이 지상으로 하강할 때 생기는 최대 5.5G에 달하는 중력가속도를 견뎌야 한다.

블루오리진은 유인 캡슐의 좌석 1석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매는 6월 12일까지 1차 비공개 입찰, 2차 공개 입찰 형태로 진행된다.

경매 수익금은 블루오리진이 어린이들의 과학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 청소년 재단 '미래를 위한 클럽'(Club for the Future)에 기부된다.

과학 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테니카는 블루오리진이 나머지 좌석은 별도 예약을 통해 탑승권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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