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정계 복귀 일축…“정치판에 미련 갖지 않고 떠났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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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과정에서 외부 후보에 정열 쏟는 국민의힘 태도에 실망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 인사를 화상을 통해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계 복귀 여부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통해 "내 자신은 정치판을 떠났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걸 잘 안 믿는 것 같다"며 "일단 떠난다고 했으면 떠나는 거지,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어떤 형태로든 다시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의 많은 사람들이 패배의식에 젖어 그런지는 모르지만 국민의힘 후보로 안 될 거라고 생각해서 외부 후보에 정열을 쏟는 모습을 봤다"며 "'이 사람들과 계속 일할 수 있겠나'라는 판단을 해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그 다음 날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재보선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건드리지 않았으면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정치 과정에서 인간적인 실망을 많이 했다"며 "지금으로써는 함부로 다시 정치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얘기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어디에 소속됐든 간에 국민의 후생에 도움이 된다 싶으면 기꺼이 참여를 했다"며 "아무런 생각 없이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지 않았다. 그 점을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아마 잘 이해해 주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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