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주호영-나경원 ‘양자대결’ 구도 형성되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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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등판, 나경원 막판 고심” 양강구도 예측 속 김웅·이준석 등 신예 돌풍도 주목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이&nbsp;주호영(왼쪽)-나경원(오른쪽)&nbsp;양강 구도로 치러질 경우, 자칫 어렵게 끌어온 2030·중도층이 다시 이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br>
주호영(왼쪽)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구도의 윤곽이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양강 구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회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앞서 지난주 출마 의사를 굳히고 "혁신과 통합으로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기조 아래 공약을 정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전 원내대표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 전 의원의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며, 이번 주 중으로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나 전 의원은 1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될지 자문하고 있다"며 "당 안팎의 요구를 조금 더 들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힐 경우, 주 전 원내대표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 대구와 서울 출신인 만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 대 비(非)영남의 지역 대결 구도로 양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웅 의원이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당권 도전을 예고한 두 사람은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의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나 전 의원에 이어 각각 2위를 차지하는 저력도 보인 바 있다.

초선인 김 의원은 과감한 기득권 포기와 각성을 통한 중도 외연 확장을, 원외인 이 전 최고위원은 2030 세대 지지를 기반으로 한 보수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은 측면 지원에 나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독대하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홍문표·윤영석 등 다른 의원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 의원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공약을 내놓았다. 홍 의원도 국민의당 합당이나 홍준표 의원 복당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며 "포용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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