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1년2개월 만에 복당 신청…“이제 집으로 돌아갈 때”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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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늦게 결정한 이유로 ‘김종인’ 간접 거론…‘대권 도전 여부’는 말 아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뒤 대구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당 최고위원회(비대위원회) 의결 등 절차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잠깐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 시기에 복당을 결정한 이유로 "(직전 지도부에서) 내가 개인적 악연 있었던 사람이 당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에 복당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복당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워온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어 홍 의원은 "밖에서 머문 지난 1년 동안은 제 정치 역정(歷程)과 부족함을 되돌아보는 깊은 성찰의 시간이 됐다"며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 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주자로서 대권 도전을 고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들어가서(복당해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홍 의원의 복당 신청은 2020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지 1년2개월만이다. 그는 4·15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 생환한 통합당 출신 무소속 국회의원은 앞서 복당한 권성동·김태호 의원을 포함해 홍 의원과 윤상현 의원 등 총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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