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文대통령 탈당 요구한 안철수에 “역시 탈당 전문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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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민주당 의원 “명분도, 실리도 없는 탈당 요구는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 의원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 의원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을 요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역시 탈당 전문가답다”며 비꼬았다.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직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하는 것은 헌정사의 불행한 전통이며 우리 정치가 후진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남은 1년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한 것은 칭찬하고 잘못된 것은 비판하는 건전한 비판이라면 이해라도 한다”며 “가타부타 탈당하라 요구하면 되겠는가. 대통령께서 탈당하면 남은 임기 1년 동안의 국정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 대표가 쏘아 올린 ‘탈당포’가 국민으로 하여금 안철수 대표를 ‘탈당 전문가’로, 미래보단 과거에 집착하는 구태 정치인이라 새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명분도 실리도 없는 탈당 요구는 안 대표의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글의 끝에서 전 의원은 “부디 당신께서 이끄시는 정당이나 잘 신경 쓰시고 한시바삐 탈당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같은 날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해선 안된다”며 “민주당에서 탈당하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민주당 탈당을 비롯한 ‘내로남불’과의 절연, 실패한 정책 폐기 등 3대 쇄신책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께서 자존심과 오기를 버리고 4·7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자세를 진심으로 보여주신다면 국민들께서는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기꺼이 용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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