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쫙 빼면 감기 낫는다?’…감기에 관한 속설의 진실은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1 08: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감 예방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는 소문은 추운 날씨로 인한 감기와 혼동한 결과”
ⓒ픽사베이
ⓒ픽사베이

환절기다. 아침최저기온과 낮최고기온이 큰만큼 건강 관리에도 유의해야 할 시기다.

감기와 독감은 다른 질병에 비해 흔한 편인만큼, 이에 대한 민간 속설도 상대적으로 다양하다. ‘땀을 쏙 빼고나면 감기가 낫는다’ ‘몸이 약한 사람은 독감 예방접종을 맞고 오히려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감기와 독감을 둘러싼 유명한 속설 다섯 가지 중 어떤 게 사실에 가깝고 어떤 건 사실이 아닌지 알아보자.

 

▲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린다?

가능하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에리카 브라운필드 박사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환경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

 

▲ 땀을 빼면 감기가 낫는다?

아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 리사 번스타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는 방식으로 감기를 극복하려 한다”며 “감기는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번스타인 박사는 “심리적으로 나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 비행기처럼 좁은 공간에서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이다. 비행기나 좁은 회의실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 공간에서는 타인으로부터 감기나 독감을 옮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의과대학 로널드 터너 박사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있거나 자신의 주변에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림이 있다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한 바 있다.

 

▲ 독감 예방 백신으로 독감에 걸릴 수 있다?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독감 예방 백신 역시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백신 접종으로 인해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오해는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시기가 보통 날씨가 추워지는 때와 맞물리기 때문에 추위로 인해 감기에 걸린 후 예방 접종으로 인한 독감으로 오인한 결과다. 독감 예방 백신은 불완전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방 접종으로 인해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따듯한 차나 꿀물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 번스타인 박사는 “뜨거운 차나 꿀물을 마시거나 닭고기 스프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따듯한 음료를 먹거나 스프를 먹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이나 수분 섭취가 감기가 낫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