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오규석 군수 “이재용 부회장 사면해달라”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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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군수, 박형준 부산시장 만나 현안사업 해결 요청
기장군도시관리공단-부산과학관, 과학문화 확산 업무협약 체결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11일 기장군에 따르면,오 군수는 10일 취임 4주년 문재인 대통령 특별연설을 듣고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대기업 유치를 위해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냈다.

오 군수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방역전쟁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면서 “전시에서는 지도자 결단이 곧 형평성이자 선례이며, 국민 공감대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법원에서 내린 이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한다”면서도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사면이란 결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오 군수의 이 같은 호소는 현재 조성 중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에 삼성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황에서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기장군은 147만8772㎡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오 군수는 앞서 2월1일과 4월15일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바 있다.

오 군수는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이 지방으로 기장군으로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기장군과 17만6000명의 기장군민이 피와 땀과 열정으로 만들고 있다”며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의 핵심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10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기장군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기장군의 핵심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10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기장군

◇ 오규석 군수, 박형준 부산시장 만나 현안사업 해결 요청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의 핵심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10일 오후 박형준 부산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11일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오 군수는 기장군의 정책·현안·예산 3개 분야 총 28개의 사업에 대해 박 시장에게 건의하고 부산시의 협조를 구했다.

오 군수는 인사교류협의회 구성으로 부군수 임명권을 반환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원전 인접 지역인 기장군의 사정을 감안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고리1호기 해체와 관련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방안 등 안전성이 확보된 후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오 군수는 도시·광역철도와 관련해 국토부 제4차 광역철도망 구축계획(노포~정관월평~양산~울산) 및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 계획의 조속 추진에 부산시가 나서줄 것 요청했다. 또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요구와 KTX 이음 정차역 기장 유치 협조, 동해선 배차간격 단축 등을 요구했다. 오시리아-일광신도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시·부산도시공사·기장군의 3자 협의체를 구성할 것과 반송터널 혼잡도로 지정 추진을 당부했다.

이에 박 시장은 “기장군의 건의사항에 대해 충분히 인지했다"며 "면밀히 검토해 잘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지방자치·지방분권시대에는 기초자치단체가 가장 중요하다. 지방자치의 완성은 재정과 인사권의 확실한 보장이다”면서 “그 중심에 부군수 임명권 반환이 있다”고 강조했다.

 

◇ 기장군도시관리공단-부산과학관, 과학문화 확산 업무협약 체결

부산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최근 국립부산과학관 3층 소회의실에서 국립부산과학관과 과학문화 확산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1일 기장군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과학문화 확산과 과학교육 기회균등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해 성사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공단 산하 청소년시설 및 복지시설 등을 연계해 맞춤형 과학교육 등 지역사회를 위한 상호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특히 기장군민 대상 생애주기 맞춤형 과학교육 프로그램 및 행사운영 협력과 과학교육 기회균등을 위한 상호협력 및 지원, 교육 콘텐츠 교류 및 봉사활동 참여 지원 등에 협력한다. 

기장군도시관리공단은 기장군이 전액 출자해 2009년 설립한 지방공기업이다. 공단은 ‘2018년 전국 지방공단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 ‘제13회 대한민국 사회공헌대상’ ‘2021년 지방공기업 미디어 창작 우수사례 공모전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박승하 기장군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협약기관과 함께 지역사회 과학문화 확산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하면서 공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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