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출범…‘매머드급’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5.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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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 명 규모 전국 조직…전·현직 정치인 대거 참여
이해찬 고리로 친노·친문 색채 강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월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이후 취재진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월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이후 취재진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지사의 대선 전초기지 격인 전국 규모의 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이 12일 공식 출범하면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 2부 행사에 직접 참석해 “민주평화광장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현장에는 50여 명만 자리했고, 온라인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민주평화광장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 전국 규모의 조직이다. 발기인으로만 1만5000여 명이 이름을 올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며, 사실상 이 지사의 공식 지지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화광장에는 현직 의원 18명이 합류했고, 이날 출범식에는 30여 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 외에도 양향자·전용기·홍정민·이형석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도 영상축사를 보냈다. 송 대표는 “민주평화광장이 실질적인 정책 마련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한국의 대표 시민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친노·친문 인사가 많은 것도 눈에 띈다. 민주평화광장이라는 이름은 친노·친문 진영의 좌장 격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의 이름과 조직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출신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평화광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활동 목적으로 ▲민주평화세력 재집권 ▲경제사회적 민주화 통한 공정사회 실현 ▲지역균형발전 ▲한반도 평화·공동번영 질서 확립 ▲권력기관 등 중단없는 개혁 실현 등을 내세웠다. 

다만 이 지사는 민주평화광장과 직접적인 관계에는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초청받은 입장이고,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뜻을 함께하는 건 맞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떤 관계를 하게 될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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