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하태경도 이준석 지지…당심도 흔들릴까
  • 김서현 디지털팀 기자 (seoh298@gmail.com)
  • 승인 2021.05.24 11: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각종 여론조사서 1위 달려
국민의힘 지지자층 투표에서도 1위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태경 3선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나서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론조사기관들의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한 데다 당내 지지 기반이 탄탄한 중진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한층 제1야당 대표 자리에 다가가고 있다.

오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쾌한 반란을 꿈꿉니다’라는 제목으로 0선, 초선 의원들의 당 대표 출마를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오 시장은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되었을 때 계속 마음을 주겠는가?”라며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 달라”고 썼다.

이어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그런 대표가 선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매듭지었다.

2030대 젊은 층에 관한 언급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당원들은 이를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지지 당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같은 날 하 의원도 이 전 최고위원 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하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의 파죽지세, 보수의 세대 확장에 대한 국민의 전폭적 지지”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우리당의 지지층에서도 1등을 기록했다”며 “우리당의 전통적 지지층도 세대확장 전략 없는 관성적 보수에 대한 지지를 거두고 새로운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해 뚝심있게 노력해온 확장적 보수에 대해 평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 과반의 민심이 국민의힘에 어떤 길을 제시하고 있는지는 명확해졌다”고 마무리 짓고 이 전 최고위원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 대표 출마를 확실시 하기 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1, 2위를 다퉜으며 출마를 확실시한 후 1위를 차지 했다.

여론조사기관 PNR 피플네트웍스가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선 이 후보가 26.8%로 나경원 후보(19.9%)에 앞섰다. 주호영 후보(9.5%), 김웅 후보(5.2%), 조경태 후보(3.6%), 김은혜 후보(3.2%), 홍문표 후보(3.2%), 윤영석 후보(1.8%)가 뒤를 이었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에게 '국민의힘 대표로 누구를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에선 이 후보가 30.1%로 나 후보(17.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주호영 의원은 9.3%로 3위에 올랐으며 △김웅 의원(5.0%) △김은혜 의원(4.9%) △홍문표 의원(3.7%) △윤영석 의원(3.3%) △조경태 의원(2.8%)이 뒤를 이었다. '기타·잘 모름·무응답'은 23.6%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