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가 9억 이하’ 아파트 비중 82.6%…4년 새 최고치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5.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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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하락에도 실거래가 높아져 청약 열기 계속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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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가 9억원 이하로 공급된 민간 아파트 비중이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소형 분양 물량이 증가와 함께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가 부활한 영향이다. 분양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커지면서 청약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분양된 민간 아파트 1258가구 중 분양가 9억원 이하의 비중은 82.6%(1039가구)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89.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7년 이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9억원 이하 분양 가구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19년에는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분양이 늘면서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58.2%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소형 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부활하면서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62.1%)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15억원 초과 분양 아파트는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강남권 3구의 분양 물량이 전무하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아울러 가격 통제로 분양가는 낮아진 반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지속해서 상승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이후 분양가와 매매가의 격차는 점점 확대하고 있다. 올해 서울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2637만원으로, 3.3㎡당 평균 매매가(3788만원)의 70%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청약 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가점이 낮거나 특별공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1·2인 가구 무주택자들에게 서울 아파트의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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