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레이스가 세대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신예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돌풍이 거세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전 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망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이 전 위원과 SNS에서 설전을 벌였던 진 전 교수는 27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현재 이 전 위원이 반페미니즘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건 세계 흐름을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정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메시지를 계속 던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 전 위원이 경쟁을 부추기는 실력주의를 주장하고 있다. 소수의 승자만 남고 나머지는 다 루저가 되는 거다”며 “이건 신자유주의 버전 중에서도 가장 극안한 형태다. 앞으로 보수가 가야할 방향은 공동체주의다. 이 전 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전 위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당권주자로 나선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의 돌풍도 심상치 않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젊은 정치인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상당히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 긍정적인 현상이다”며 “중진보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젊은 당권주자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창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