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조롱 논란’ 휩싸인 이준석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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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터뷰서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서 보며 위안 받길” 발언 논란
이준석 “인터뷰 축약 과정에서 오해 일으켜” 인터뷰 전문 공개하며 반박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발을 내디뎠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발언해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 전문을 공개한 뒤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조선일보 보도에서 저 표현 때문에 말이 많은데,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다 보면 저렇게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발언이 뭐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언론사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 그대로를 축약 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 해서 올린 듯한데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오해 살 표현이라고 한 발언은 그가 "내가 당대표가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한 것이다. 이 대표가 공개한 인터뷰 원문을 보면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간 적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 내가 당대표로서 성공해서 그분이 '인재 영입 잘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가끔 그분 이 궁금하다. 제가 당 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라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대표가 인터뷰 중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느냐'는 질문에 "(면회를 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며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글 ⓒ페이스북 캡처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글 ⓒ페이스북 캡처본

한편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3일 진행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는 정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는 "당 대표를 맡겨 주신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비대위원으로 영입돼 정치권에 입문한 '박근혜 키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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