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인터뷰 축약 과정에서 오해 일으켜” 인터뷰 전문 공개하며 반박
'박근혜 키즈'로 정계에 발을 내디뎠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발언해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대표는 인터뷰 전문을 공개한 뒤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조선일보 보도에서 저 표현 때문에 말이 많은데, 원래 긴 인터뷰를 축약하다 보면 저렇게 오해 살 표현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발언이 뭐였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언론사에서 제가 발언한 내용 그대로를 축약 없이 원문으로 다시 업데이트 해서 올린 듯한데 문제 될 발언 하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오해 살 표현이라고 한 발언은 그가 "내가 당대표가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한 것이다. 이 대표가 공개한 인터뷰 원문을 보면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면회를 간 적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 내가 당대표로서 성공해서 그분이 '인재 영입 잘했구나, 사람 보는 눈이 있었구나' 평가를 받게 하고 싶다. 가끔 그분 이 궁금하다. 제가 당 대표 된 걸 보시긴 한 건지…"라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 대표가 인터뷰 중 '박 전 대통령을 면회했느냐'는 질문에 "(면회를 간 적이) 없고 앞으로도 면회 계획은 없다"며 "내가 당대표 된 걸 감옥에서 보며 위안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3일 진행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는 정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후보였던 이 대표는 "당 대표를 맡겨 주신다면 박 전 대통령이 이준석을 영입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의해 비대위원으로 영입돼 정치권에 입문한 '박근혜 키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