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열기가 무섭다…‘입냄새’ 원인 따로 있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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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하느라 ‘탄수화물’ 거의 안 먹으면 입냄새 유발

보통의 입냄새는 직전에 먹었던 음식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양파와 마늘을 먹고 난 후에는 입냄새가 많이 난다는 사실은 대부분이 알고 있다. 오랫동안 양치를 하지 않았을 때 입냄새가 나기도 한다.

입냄새는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하지만 양치질을 하고 가글을 해도 입냄새가 지속된다면 먹은 음식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 말고도, 입냄새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freepik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 말고도, 입냄새가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freepik

▲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위해 극단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할 때 입냄새가 심해진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몸속 지방을 분해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지방을 분해할 때 우리 몸은 ‘케톤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 이 케톤체에는 아세톤이 포함돼 있는데, 아세톤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않고 호흡으로 배출된다. 이때 아세톤이 안 좋은 냄새를 만드는데 이것이 입냄새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그만두면 나아지지만, 다이어트를 할 때에도 적절한 탄수화물을 섭취해 체내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으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거나 수시로 가글을 해주는 것이 좋다. 

▲ 건조한 구강

기본적으로 입안이 건조하다면 입냄새가 심할 수 있다. 침은 입속을 청소하고 입냅새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입이 건조하다면 타액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침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밤새 몸에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입안이 건조해지고 결국 입냄새를 유발한다. 평상시에도 습관적으로 물을 마셔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구강 질환

입냄새의 원인 중에는 치석이나 잇몸 염증, 충치 등이 있을 수 있다. 입안은 기본적으로 타액과 체온을 유지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음식물이 쉽게 부패하고, 세균이 많다. 여기에 치주 질환 같은 잇몸병이나 충치는 구강 내 세균의 활동을 더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입냄새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구강 질환으로 인한 입냄새는 당연히 양치질로 해결되지 않는다. 치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 편도결석

편도결석은 편도에 있는 작은 구멍에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뭉쳐서 쌀알 크기의 알갱이가 생기며 발생한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구강 위생이 불량할 경우 더욱 쉽게 생긴다. 편도결석은 특히 심한 입냄새를 유발한다. 또 음식을 삼킬 때 이물감을 유발한다.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에서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편도 결석은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재발이 잦다. 보통 한 달에 한 번이나 혹은 6개월에 한 번 병원을 찾아 결석 제거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편도결석이 자주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구강 위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식사 후 제때 양치질을 하고, 양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는 가글액을 쓰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며 식도에 염증을 만드는 질환이다. 즉 위에 쌓여 있는 음식물이 올라와 역한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나, 평소 흡연과 음주를 하거나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면 쉽게 발생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이 화끈거리거나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낸다.

역류성 식도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금연과 절주, 과식 금지 등의 생활 방식 개선이 추천된다. 또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을 먹어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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