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격수’ 자처해온 추미애, 23일 대권 직접 등판…“사람이 높은 세상 향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0 14: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盧‧文 대통령 슬로건 연상…與 대선 레이스 중위권 경쟁 가열 전망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를 자처해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 선언 일정을 밝혔다. 이에 야권 대선 레이스의 중위권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추 전 장관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고심 끝에 결심했다. '사람이 높은 세상'을 향한 깃발을 높게 들기로 했다"며 "오는 23일 오후 2시 유튜브 《추미애TV》를 통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권 비전으로 "사람보다 높은 것은 없다. 사람은 돈보다 높고, 땅보다 높으며, 권력보다 높다"며 "'사람을 높이는 나라'는 주권재민의 헌법정신을 구현하며, 선진강국의 진입로에서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나라"를 제시했다. 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다'를 연상시킨다.

추 전 장관은 "출마선언식은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제가 개혁의 저항에 맞서 고군분투하던 시절, 국민 여러분이 힘내라며 만들어준 구독자 21만의 《추미애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만나 뵐 것"이라고 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내빈도 없고 축사도 없다. 근사한 세레모니도 없다"며 "오직 저의 열정과 비전에 국민의 목소리만 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2021년 초 퇴임하기 전까지 법무부 수장으로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현 정부의 검찰개혁 기조를 이끌어온 친문 강경파로 꼽힌다.

법무장관 시절 윤 전 총장과 격렬한 대립각을 세워온 추 전 장관은 "나만큼 윤석열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제가 꿩 잡는 매다"라며 총장직 사퇴 후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 전 총장에 대해 온갖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