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故김동식 대장 유족 평생 지원 약속…“장학기금도 설치”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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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영결식 거행…1계급 특진, 훈장 추서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작전 중 순직한 고 김동식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하남 마루공원에서 6월20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작전 중 순직한 고 김동식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하남 마루공원에서 6월20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가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52)을 기리기 위해 유족을 평생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21일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20일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고 김동식 소방령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 번 애도를 표한다”면서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이사는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계시는 소방관님들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 소방령은 지난 19일 오전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입구로부터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소방령은 지난 17일 오전 후배 소방관 4명과 함께 잔불 진압을 위해 지하 2층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다시 건물에 불길이 솟아오르며 후배 소방관들만 급하게 대피시킨 후 본인은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김 소방령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고인을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 김 소방령의 영결식은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중앙·지방정부 및 정치권 인사, 동료 소방관 9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치러지기 전까지는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빈소를 마련해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정치인들의 빈소 조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SNS를 통해 “김 대장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방명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도록 저희가 노력해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김 소방령은 1994년 4월 고양소방서에서 소방대원으로 첫 발을 뗐다. 이후 지난해 1월부터는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으로 근무했다. 27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으로 소방서장 소방행정유공상과 재해예방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장 등 각종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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