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윤석열 X파일’ 출처설 부인…“말 할 가치도 없는 얘기”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6.2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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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검증의 시작 시작된 듯…큰 길을 함께 갔으면”
13일 오후 대구 스테이션센터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
13일 오후 대구 스테이션센터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 연합뉴스

‘윤석열 X파일’의 작성자라는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말할 가치도 없는 이야기”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황 전 대표는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가 “X파일 내용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사 재임 시절에 했던 부적절한 처신과 관련됐다고 알려지면서, 그 출처로 황 전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 전 대표는 “공안통이라고 특수통을 미워하지 않는다. 서로 돕는 관계”라며 “그 사람들의 목표는 불법을 제거하고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공안통은 황 전 대표 본인, 특수통은 윤 전 총장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수라인에 밀린 공안라인이 X파일을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황 전 대표는 ‘윤석열 X파일’의 출처를 본인으로 지목한 언론보도에 대해서 “팩트에 기반한 보도, 팩트에 기반한 소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전 대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윤석열 총장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저하고 생각이 똑같다 그런 면에서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X파일’을 두고서는 “검증의 시간이 시작된 것 같다”며 “당당하게 원칙대로, 잘못이 없다면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면서 큰 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를 거친 분이다. 걸러진 얘기를 다시 반복하는 것은 구태 정치 모습”이라며 윤 전 총장을 옹호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최근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를 출간하면서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황 전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제가 할 일이 있다면 할 것이고 갈 길이 있다면 뚜벅뚜벅 당당하게 가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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