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 늦게 온다…“최근 잦은 비는 장마 아냐”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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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7월부터 시작될 듯…최근 잦은 비, 당분간 반복될 듯
6월22일 서울에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서울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22일 서울에 갑자기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서울의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소나기를 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장마는 다소 늦게 올 것으로 보인다. 당초 6월 말부터 장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장마를 유발하는 정체전선 형성이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최근 잦은 비는 장마 전선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반복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초반까지 우리나라 동쪽 멀리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확장하지 못하고 남쪽에 형성된 정체전선도 북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 시작은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올해 장마는 이달 말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7월로 조금 늦춰진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 기압계의 정체와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강화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잦았던 비와 소나기는 정체전선에 의한 것이 아니어서 장마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기상청의 판단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서쪽은 저기압이 위치하고 동쪽은 동풍이 불면서 두 공기가 모이는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소나기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남쪽에서 공급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강수량이 매우 많았고, 우박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2~23일 강한 소나기가 내린 것은 차고 무거운 공기가 계속 우리나라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전국적으로 비·소나기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약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와 같은 기압계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내륙 곳곳에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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