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윤석열·최재형, 정치 위한 사퇴는 조직에 마이너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6.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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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 임기제인 이유, 중립성과 독립성 보장 위한 것”
지난 4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이철희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은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 선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 수석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최 원장의 경우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제가 평가할 입장이 못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왜 불공정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임명) 안 하면 누굴 하나. 청년비서관 자리에도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수석은 “야당도 과거에 집권했을 때 시험을 치러 정무직을 뽑지는 않았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토론배틀로 대변인을 뽑는데, 박 비서관도 2019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논란에) 공직은 화려한 스펙이 가진 남성 엘리트가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끼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원을 받은 것을 두고서는 “특혜가 아니다. 공모에 참여해 채택되는 것이 왜 논란이 되냐”며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 그건 일종의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삽화도 사건 기사에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의도이자 철학”이라며 “언론이 상식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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