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은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과 최 원장의 출마 선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 수석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최 원장의 경우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제가 평가할 입장이 못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을 둘러싼 ‘특혜발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왜 불공정 프레임이 씌워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청년비서관에 청년을 (임명) 안 하면 누굴 하나. 청년비서관 자리에도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제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수석은 “야당도 과거에 집권했을 때 시험을 치러 정무직을 뽑지는 않았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토론배틀로 대변인을 뽑는데, 박 비서관도 2019년 공개오디션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논란에) 공직은 화려한 스펙이 가진 남성 엘리트가 맡아야 한다는 편견이 끼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 6900만원을 받은 것을 두고서는 “특혜가 아니다. 공모에 참여해 채택되는 것이 왜 논란이 되냐”며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하나. 그건 일종의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삽화도 사건 기사에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의도이자 철학”이라며 “언론이 상식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