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천진난만한 대통령 아드님…으름장 놓으면 아버지가 더 난처할텐데”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6.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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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은 대통령 아드님이 아니라 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모시는 것"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씨를 “천진난만한 대통령 아드님”이라고 부르며 “국회는 국민의 대리역인데 그렇게 함부로 으름장 놓으면 아버지가 더 난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씨의 경향신문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이렇게 적었다. 배 최고위원은 “착각마라.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아들’이 뭐 대단하다고”라며 “국감 증인은 대통령 아드님 자격이 아니라 국민 세금 6900만원을 수령하신 문체부 산하기관 공모 당선자, 즉 ‘예술인 지원자’ 자격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본인의 자발적 고백을 통해 정부부처 예산 관리의 헛점을 검토할 힌트를 주셨기에 주요 증인으로 모시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이 아니라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필요하면 국감장에는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려운 예술인을 돕는 적은 액수의 공모에는 지원을 안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나 본데 맞다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 페이스북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페이스북 ⓒ 페이스북

앞서 문씨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배 최고위원이 자신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증인으로 불러내는 데 성공하겠나, 그럴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감 증인으로 부르려면 특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들이 주장하는 유일한 근거는 제가 대통령 아들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씨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 6900만원 논란에 대해 “정치인의 공격이 오히려 작가로서의 내 실력만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며 “특혜가 없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모든 미디어 작가들, 특히 실험예술 작가들이 신청했다고 보면 된다. 논란을 예상했지만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문씨의 문예위 지원사업 특혜 의혹에 관해 페이스북에서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의혹과 관련해 진실 공방을 벌인데 이어 22일에는 배 최고위원이 문씨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면서 두 사람의 언쟁은 비방전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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