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부동산 특위’ 구성한다…상임위 배분엔 ‘신경전’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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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개혁·민생 등 4개 특위 ‘공감대’…법사위원장은 입장 차 ‘팽팽’
6월28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의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박 의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28일 오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가운데)의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박 의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통해 부동산 특위와 정치개혁특위 등 4개의 특위 설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법제사법위원장을 쟁점으로 하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28일 오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자리에서 국회 특위 설치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위와 코로나극복민생문제특위를, 김 원내대표는 부동산특위와 글로벌백신허브특위를 각각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위 구성도 논의하기로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특위는 그 전에도 언급됐던 얘기고, 오늘 민주당이 제안한 2개의 특위는 처음 나온 것”이라며 “4개 특위 구성에 대해 양당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구체적 내용은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개헌 문제와 국회 세종시 이전 문제도 거론했다. 박 의장은 “정치개혁특위에서 개헌 문제를 포함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의사당 건립의 필요성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서는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몇 대의 국회 임기를 보내면서, 부끄럽게도 ‘동물’, ‘식물’이라는 이름이 국회 앞에 붙었다”며 “21대 국회에서는 그런 우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양보할 것이 없는데 더 이상 무엇을 더 양보하나. 민주당은 계속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하자는데, 이것은 그냥 굴복을 원하는 것”이라며 “방금 동물, 식물국회라고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독점 국회’”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뺀 정무·국토교통·교육·문화체육관광·환경노동·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예산결산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돌려주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당초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맡는 관례가 있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준호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은 양당 간 정례회의 목적이 강했다”면서 “재차 정례회의가 반복되면 좀 더 빠른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오는 30일 박 의장 주재로 다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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