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증권거래 의혹에 “사모펀드 윤로남불”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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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 아닌가”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와 특혜성 증권거래가 있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김건희씨야말로 사모펀드 전문가가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사모펀드 윤로남불”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일부 ‘진보’ 인사들은 ‘사모펀드는 문제 있는 자본주의식 이윤 추구 방식이다. 빌려주었건 투자하였건 정경심이 사모펀드에 돈을 넣은 것은 사실이고 이는 부도덕하다’고 비난한다고 들었다”면서 “그랬던 이들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로부터 신주인수권을 헐값으로 매수하고 이를 사모펀드에 되팔아 82.7%의 수익률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닫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씨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다. ‘사모펀드는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박상기 장관께 했던 자신의 발언을”이라며 “‘검찰당’ 당수 출신 유력한 대권 후보의 지엄한 판단이 있었는데 검찰은 무얼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을 비판한 이들이 김씨에 대해선) 합법적 투자라고 옹호해주고 있을지 모르겠다”며 “수백 수천 개의 사모펀드 기사로 나를 공격하던 기자들은 조용하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김건희-도이치모터스 수상한 증권거래 또 있었다”라는 제목의 한겨레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김씨는 이듬해 6월27일 이 신주인수권을 ‘ㅌ’ 사모펀드에 주당 358원에 되팔았다. 약 8개월만에 82.7%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라는 기사의 내용을 인용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겨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2년 11월 도이치모터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권(W) 51만464주를 김씨에게 주당 195.9원에 장외 매도했다면서, 이는 이 신주인수권의 이론가격 1,126원의 20%에 불과한 가격이었고 김씨가 이를 되팔아 큰 차익을 실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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