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안철수 만나 “정권교체 공감…소주성·탈원전 바로잡아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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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安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정치적·정책적 연대할 것”
회동 장소, 安 2012년 캠프…”초심 돌이켜 볼 기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찬 회동을 하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회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중식당에서 낮 12시부터 110분가량 이어졌다.  윤 전 총장 측 김기흥 부대변인과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은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선의의 경쟁자이자 협력자임을 확인했다”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 야권의 지평을 중도로 확장하고 이념과 진영을 넘어 실용정치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측 대변인은 “두 사람은 오늘 만남을 통해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며 “두 사람은 정치·경제·외교·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전국민 재난지원금 등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두 사람은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만나기로 했다”며 “정치적, 정책적 연대와 협력을 위해 필요한 논의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회동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국 정치의 중요한 정치인인 안 대표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으면 서로 연락하고 따로 만나면서 의견을 듣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도 “서로에 대해 이해 폭을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여러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입당 시기에 대해선 “특별하게 여쭤보진 않았다”며 “지금 정치를 처음 시작한 입장에서 시민 생각을 들을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이 회동한 건물은 2012년 대선 당시 안 대표의 선거 캠프가 있던 곳이어서 화제가 됐다. 안 대표 캠프가 차려진 건물을 허물고 신축한 건물이다. 회동에 앞서 안 대표는 “여기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대선 캠프를 꾸렸던 곳이어서 초심을 돌이켜볼 기회가 됐다”며 “윤 전 총장에게도 제가 초심을 갖고 고민했던 생각을 말씀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치의 대선배시니 좋은 말씀 부탁드리겠다”며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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