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퇴행성관절염…가벼운 운동으로 나아지는 질환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7.08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동으로 도파민 수치 높아지면 충동 조절 부위 자극받아 ADHD에 도움
ⓒ픽사베이
ⓒ픽사베이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만큼 진부한 사실도 없지만, 운동이 정확히 어떤 질환들의 예방과 극복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운동이 체중감량 외에도 어떤 질환에 도움이 되는지 알게되면 나약해진 운동 의지를 북돋을 수 있을 것이다. 운동만으로도 치료하거나 크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 5가지를 알아보자.

▲ 불안증

불안은 누구나 타고나는 본질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공황장애 등의 불안증 수준에 이르면 삶의 질을 추락시키는 무서운 감정이기도 하다. 운동은 공황장애나 만성적인 불안장애 등 다수의 불안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운동시 분비되는 엔도르핀 덕분이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불안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증 예방이나 호전에는 호흡에 집중하는 요가나 필라테스, 혹은 자제력을 길러 불안 민감성이나 우울증을 예방하는 달리기 등이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천식

상식과 반대되는 듯 보이지만, 천식이 있는 사람일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심혈관 건강을 증진시키고, 결과적으로 천식의 고통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천식도 더욱 심해지므로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역시 천식에 도움을 준다.

다만 천식 환자가 야외 운동을 할 땐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는 미세먼지나 황사, 꽃가루, 차가운 공기 등은 피해야 한다.

▲ ADHD(주의집중력 장애)

운동은 집중력을 향상시켜 집중력 저하 등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일시적으로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로인해 의사 결정과 충동 조절에 관여하는 뇌 부위가 긍정적인 자극을 받게된다. 또한 운동은 당혹스러운 상황과 맞닥뜨렸을 때 야기될 수 있는 긴장감을 누그러뜨려 평정심을 지키는데도 도움을 준다.

▲ 퇴행성 관절염

무릎이 아플 땐 운동을 하면 안된다는 게 상식이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적절한 운동으로 통증이 있는 관절 주위의 근육이 강해지면 그만큼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어 통증도 경감된다.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 역시 관절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관절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고중량 운동보다는 걷기나 수영, 워터 에어로빅, 맨몸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 월경 전 증후군과 폐경기 증상

한 연구에 따르면 폐경기를 거치거나 월경 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 중 운동을 하는 사람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관련 증상을 훨씬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전 증후군이나 폐경기를 겪는 여성들은 대개 불안이나 우울, 급격한 기분 변화 등 정서와 관련한 문제를 겪는데, 운동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고통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유산소나 근력 운동 모두가 도움이 되며, 요가도 고통 경감에 도움이 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