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선 출마…“정권교체로 공정한 세상 열겠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07.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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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원 지사에 대해 “대통령 후보 자질 갖춰” 평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정권교체로 공정한 세상의 첫 문을 열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건물에서 열린 ‘희망 오름’ 발대식에서 “나는 민주당과 5번 싸워서 5번 다 이겼다. 대선도 자신 있다”며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제게 없는 것은 흠”이라며 “집권 여당의 어떤 주자가 나오더라도 도덕적 흠이 없는 것과 보수의 품격, 지도자의 인격에는 자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현 정권과 586 이념 세력을 맹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대통령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586 집권세력 전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내로남불, 민주주의 파괴 등 어느 하나의 문제만 갖고도 정권이 넘어가도 여러 번 넘어갔어야 할 정책 실패가 있지만 몇 가지 정책 실패만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권력의 핵심을 장악하고 민주노총을 비롯한 곳곳에 사회 세력을 뿌리 내린 586 이념 기득권 세력이 이 정부 실정의 정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586 집권세력과 가장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이라 자부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조국을 비롯해서 정권의 핵심들이 자기들은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자식들을 부정하게 입학시켰으면서 공정을 이야기한다”며 “자신들의 이념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정당화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검찰이든 언론이든 장악해 사유화하려고 하면서 반성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포럼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포럼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1야당이 대통령 후보감을 놓고 이렇게 허둥대는 모습은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다음 대선 후보를 만들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며 “원 지사는 대통령 후보로서 갖춰야 할 자질은 다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원 지사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을 때부터 대권에 대해 본인이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본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자기가 가진 생각을 피력하면 대선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했을 때 본인 노력에 따라 이상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반면 김 전 위원은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질문에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보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고, 윤 전 총장과의 회동 임박설에 대해선 “전혀 그런 계획도 없고 그런 일도 없다 지금”이라고 부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원 지사를 지지하는 희망오름 발기인에는 좌장 격인 엄태영 의원과 간사인 구자근 의원을 비롯해 20여 명이 넘는 초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진석, 권성동, 조해진 등도 원 지사의 출정식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에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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