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노조 총파업에 인수 작업 난항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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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KDBI 고발 예고…중흥건설 인수 의지는 확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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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사 합병에 반대하는 대우건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이 중흥건설에 인수될 경우 기업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일 대우건설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15~19일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목적으로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 참여율 85.3%, 찬성률 95.9%로 총파업 찬성이 가결됐다. 노조는 향후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 등 매각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총력 투쟁과 함께 중흥건설에 대한 실사 저지 및 인수 반대를 위한 행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 매각 관계자를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의 가격 수정 요구를 받아들여 인수가를 2000억원을 낮춘 것은 배임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조는 또 중흥건설을 입찰방해죄로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쟁 입찰 참여자의 책임과 입찰의 원칙을 무시해 입찰절차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의 조직, 인력 등은 변화가 없을 것이고 중흥건설과는 각자도생”이라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와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다. 나의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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