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 혹평한 진중권 “대통령 후보 자리 벅찬 듯”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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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과열되는 친문 적통 경쟁에 일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성남시장까지는 몰라도 그 이후의 자리는 좀 벅차 보인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방영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지사는 감정 절제가 안 되어 보인다. 국민에게 굉장한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당시 이 지사의 ‘바지 발언’과 형수를 향한 욕설 파문을 언급하고는 “(이 지사가) 순간 발끈하기 때문에 이런 스캔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된다고 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최근 민주당 내에서 친문 적통 경쟁이 과열되는 흐름과 관련해 “이 지사 측이 위기의식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지사가) 경선 과정에서의 실수를 만화하기 위해 네거티브로 받아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시사저널 임준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시사저널 임준선

이어 진 전 교수는 “친문 적통 경쟁은 퇴행적”이라며 “친문 내에서 백두혈통을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것”이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이니 반문이니, 대통령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자신의 정치적 견해는 자유로워야 하는데, 대통령을 좋아해야만 후보가 될 수 있는 이 상황은 마치 대를 이어 충성을 강요하는 북한 문화와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이러한 방식에 찬동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 경선은) 점잖게 가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인 제공은 이 지사 측에서 했지만, 여기에 발끈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도 잘한 것은 없다”면서 “지역주의 망령을 부활시키는 것은 전략적으로 유용할지 몰라도 역풍 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 발언의 전문은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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