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드루킹 사건은 세계서 가장 큰 여론조작 사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9 11: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安, 정진석 의원 1인 시위현장 격려방문
정진석 의원은 문 대통령 배후설 제기하며 사과 요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유죄가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이뤄진 드루킹과 김경수의 범죄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최악의 여론조작 사건"이라며 "대한민국 모두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9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격려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았다고 해도 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가 도핑해도 괜찮단 말인가"라며 "이 정권은 정통성이 훼손된 게 아니라 처음부터 정통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작심 비난을 쏟아냈다.

이날 1인 시위에 돌입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유구무언은 문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 탈출 매뉴얼인가"라며 문 대통령에게 재차 입장 표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그는 "(드루킹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민주주의 본령을 유린하고 파괴한 중대범죄"라며 "김경수는 문 대통령의 그림자이고 가족 같은 사람이다. 몰래 대선 여론조작을 벌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어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격차는 거의 미미해 박빙의 승부였다. 그때 드루킹 댓글 조작이 집중적으로 작동됐던 것"이라며 "안 대표가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안 대표는 김정숙 여사의 '경인선' 발언과 드루킹 외 추가 조직과 드루킹 사건의 '몸통'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17년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경인선에 가자, 경인선에 간다"고 발언한 영상이 최근 다시 공유되며, 김 여사의 드루킹 사건 연루설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김 여사가 언급한 '경인선'은 민주당 외부조직의 이름으로, 해당 조직은 드루킹 주범인 김동원 씨가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