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28명 이상 ‘과밀학급’ 없앤다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9 14: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교육회복’ 방안 발표…학력 저하 학생 추가 학습 지원도
2학기 전면 등교 여부는 8월 둘째 주 발표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7월20일 서울 도봉구 방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여름방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7월20일 서울 도봉구 방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화상을 통해 여름방학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4년까지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저하가 발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보충을 지원키로 했다. 

2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과밀학급을 없애고, 교과 학습 지원을 골자로 한다.

우선 교육과 감염병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입해 학급당 28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해소한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1155개 학교를 우선 추진 대상으로 정하고 특별교실 전환, 모듈러(이동식) 교실, 증축 등의 방안을 활용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는 학교를 새로 짓거나 기존의 학교를 증축하는 방향으로 과밀학급 수를 줄여나간다. 학교를 신축할 시, 통학이 쉬운 공동주택과 인접한 곳에 학교 용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학교용지법’도 개정한다. 

7월2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7월29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결손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회복 방안도 공개됐다. 등교 수업을 받지 못해 학습 저하를 겪고 있는 초·중·고 학생 203만 명을 대상으로 교과 보충 수업을 제공한다. 이는 전체 초·중·고 학생의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고, 2020년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1수준(기초학력 미달) 추정 학생 수의 3~6배에 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학습 도움닫기’를 운영하는데, 학생 3~5명 정도의 소규모 모임을 개설해 교사가 방과 후·방학 중 집중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 결손 대상 학생이 아닌 수업 희망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1수업 2교사’의 협력 수업 운영 학교도 올해 1700개 교, 내년까지 2200개 교로 늘린다. 교육대 및 사범대 등의 대학생이나 지역 강사를 활용해 소규모 학생들에게 학습 보충이나 상담을 해주는 튜터링도 운영한다. 내년까지 초·중·고 학생의 4.5% 수준인 24만 명이 튜터링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습 결손 부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간다는 목표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2학기 전면 등교’ 시행 여부와 학사 운영 방안 등은 내달 둘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2학기 전면 등교에 대해 정책적인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이고, 학사 일정이나 운영 방식이 거리두기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조정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이나 추세에 대한 예측을 종합해 8월 둘째 주까지는 2학기 학사 운영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