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40년간 833개 초·중·고 폐교…전국 ‘1위’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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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학교알리미 통계 분석…전남, 전체 폐교 20% 차지
수도권과 거리가 먼 영·호남 소재 2473곳 폐교해 타격 가장 커
“급격한 도시화·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학생 수 고갈현상 지속될 듯”

전남지역에서 지난 40년간 80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아, 폐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1년 3월 기준 폐교 초·중·고 현황’에 따르면 198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385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는 국내 전체 학교(1만1943개)의 32.3%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남지역에서 지난 40년간 80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아, 폐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전남지역에서 지난 40년간 80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아, 폐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 전경 ⓒ전남교육청

이번 조사 결과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폐교 대부분이 지방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남은 833개(21.6%)로 폐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경북 732개(19%). 경남 582개(15.1%), 강원 464개(12%), 전북 326개(8.5%) 등 순이었다. 

이들 5개 지역의 폐교 학교는 총 2937개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과 거리가 먼 영·호남의 경우 2473곳(64.2%)이 폐교해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과 경북, 두 지역에만 전체 폐교의 40.6%가 몰렸다. 

광주의 경우 1982년 이후 14곳의 폐교가 발생했다. 전남에서 가장 최근에 폐교한 학교는 올해 초 목포 유달초 율도분교장이다.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은 학생이나 지역 주민의 교육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조건으로 폐교를 매각하거나 대부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폐교가 다수 지방 소재 학교에서 발생한 것은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급격한 도시화·신도시 건설·아파트 대단지 개발 등으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고 지방 소재 학생 수는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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