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까지 ‘용산 미군기지’ 부지 50만㎡ 반환 추진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7.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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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기지 4분의 1 규모…올해 말까지 연합사령부 이전도
2018년 6월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 전경 ⓒ 시사저널 최준필
2018년 6월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미군기지 전경 ⓒ시사저널 최준필

한·미가 용산 미군기지 부지 반환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우선 내년 초까지 용산 기지의 4분의 1 수준인 50만㎡ 규모의 부지 반환을 목표로 세웠다.

29일 한·미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장인 고윤주 북미국장과 스콧 플로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유선 협의를 통해 용산기지 반환 계획을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용산기지 부지 196만7582㎡ 중 2022년 초까지 약 50만㎡ 규모의 부지 반환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용산기지는 아직 미군이 돌려주지 않은 12개 기지 중 하나다. 반환 약속을 했으나 실제 부지 반환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정부는 용산기지 부지에 대규모 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조속한 반환을 요구해왔다. 

용산기지의 반환을 위해 필요한 절차도 빠르게 밟아 나간다. 우선 용산기지 내에 있는 한·미연합사령부는 올해 말까지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을 추진한다. 또 용산기지 내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고, 미군 이전 및 방호 조치가 끝나는 대로 바로 반환할 수 있는 구역을 식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OFA 시설분과위원회 및 환경분과위원회 차원의 협력과 논의를 진행하고, 한·미 양측이 관련 사항을 공동 점검하기로 했다. 

고 북미국장과 플로이스 부사령관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간 상호신뢰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부지 반환과 공여 관련 사항을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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