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광주 건물붕괴 참사 유족 “꼬리자르기식 수사 안돼”
  • 배윤영·조현중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1.08.06 08: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 집합금지 중 영업한 유흥업소 고발
광주시, 전기이륜차 보조금 66대 추가 지원

지난 6월 9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의 유족들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학동 4구역 건물붕괴사고 사망자 9명 유족과 피해자 법률대리인인 강성두·김정호·서애련·장은백(법무법인 이우스) 변호사는 5일 광주경찰청에 3장의 탄원서와 23장 분량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유족들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 학동 4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 모습. ⓒ독자 제공
지난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참사 유족들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광주 학동 4구역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 모습. ⓒ독자 제공

유족들은 진정서를 통해 “가장 힘없는 꼬리들만 잘라내고 사고 수습이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돼선 안 된다”며 원청과 재개발 조합 비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유가족은 사망자가 9명이나 발생했고,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진 점 등을 고려하면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들에 대한 혐의와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게 유족들의 주장이다.

원청인 HDC현대산업개발 측이 불법 하도급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도, 이 부분에 대한 수사가 더디고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꼬리자르기’ 식 수사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이 6명뿐이고 이 중 원청 직원 1명의 영장은 기각된 점, 광주시와 동구청도 안전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음에도 동구청 공무원 1명만 불구속 입건된 점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참사 발생 후 두 달간 온 가족이 괴로움 속에 놓인 사연을 전하며 피해자 모두가 참사 고통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을 기초로 하는 국가와 법이 존재함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유족대표 이진의씨는 “원청인 현대산업개발과 광주시·동구청 공무원 등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이들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는 취지에서 탄원서를 제출했다”며 “저희를 도와줄 수 있는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집합금지 중 영업한 유흥업소 고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불법 영업한 유흥업소가 적발됐다.

광주시는 경찰과 함께 지난 4일 유흥업소 76곳, 단란주점 39곳, 홀덤 펍 4곳 등 집합금지 대상 139곳을 점검해 위반 업소 1곳을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소는 문을 잠그고 영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 당시 업소 내에는 종사자, 손님 등 4명이 있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유흥시설, 노래(코인)연습장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 전기이륜차 보조금 66대 추가 지원
-13일부터 접수…대당 120만~330만원

광주시는 친환경 이륜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전기 이륜차 66대에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청자격은 신청일 기준 광주에서 3개월 이상 주민등록 거주자이거나 광주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과 단체다.

대상 차종은 경형 35종, 소형 29종, 대형·기타형 18종이다. 지원 차종은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지원액은 차종별로 대당 120만∼330만원이다. 보조금을 받으면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2년간 의무 운행해야 한다.

6일 시 홈페이지에 올라올 고시·공고나 저공해차 통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후 전기이륜차 제조·판매사 영업점을 방문해 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점을 통해 저공해차 통합 홈페이지 내 구매보조금 지원시스템에 신청하면 된다.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광주시, 친환경차 민간 충전인프라 지원 확대
-완속충전기 1기당 200만원…민간·공공시설 부지 주차장 대상

광주시는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그린 모빌리티 확대 보급을 위해 설치 수요가 많고 설치 단가 및 운영비용이 저렴한 민간 공용 완속충전기 설치 지원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월 1차에 이어 완속충전기(7㎾) 1기 당 2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간 지원 가능 설치 장소는 주유소, 편의점, 프랜차이즈 식당 등 민간부지 주차장이었으나 충전인프라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공공시설 부지 주차장도 지원 가능 설치 장소에 포함됐다.

지원 대상은 공용 완속충전기 설치가 가능한 민간충전사업자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업자는 오는 16일부터 9월24일까지 신청서 및 관련 서류를 작성해 시 대기보전과에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광주시, AI 제품·서비스 고도화 등 개선 비용 지원
- 5개사 내외 선정, 기업당 5000만원~2억5000만원 

광주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30일까지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글로벌 AI 제품‧서비스 고도화 지원 사업은 광주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 창업 지원 사업이다.

제작 완료(완료 직전 단계 포함)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의 고도화 등 개선에 필요한 과제를 신청받아 5개 내외 과제를 선정하고 과제당 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까지 총 7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창업 7년 미만의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이며, 다양한 기업이나 기관, 병·의료원 등과의 컨소시엄 참여도 가능하다. 

 

◇광주 동구, 여성친화형 공공건축물 지침 마련

광주 동구는 공공건축물을 신축 또는 개축할 때 여성을 배려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동구청 전경 ⓒ광주 동구
광주동구청 전경 ⓒ광주 동구

사업 수립과 설계부터 접근성, 편의성, 안전성을 배려하는 구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을 뒀다.

지침은 실외, 실내, 위생, 기타 등 4가지 시설 분야로 구성했다. 동구는 설계 반영뿐만 아니라 시공 후에도 여성친화 공공시설 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여성친화도시 동구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기준으로 공공건축물을 조성해 주민들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송대하수처리장 악취 개선에 48억원 투입
광주 광산구는 본덕동에 자리한 송대하수처리장의 악취 문제를 해소하고자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 광산구 송대하수처리장 조감도 ⓒ광산구
광주 광산구 송대하수처리장 조감도 ⓒ광산구

48억원을 투입해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악취 포집 설비와 저감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앙감시제어시스템을 중심으로 공기 희석장치 등을 통해 악취를 해결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용량 12만t 규모인 송대하수처리장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주변 5개 마을 주민과 영산강 자전거길 이용자의 불편을 초래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시설 개선으로 송대하수처리장 환경을 쾌적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CLEAN7 광은문화’ 실천…건강한 기업문화 토대

광주은행은 기존에 추진해오던 ‘CLEAN5 광은문화’ 캠페인에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와 이해 상충 행위 금지항목을 추가했다.

광주은행 “건강한 기업문화 만들어가요” ⓒ광주은행
광주은행 “건강한 기업문화 만들어가요” ⓒ광주은행

6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CLEAN7 광은문화 실천과제는 신규 2가지 이외에 △건전한 회식문화 정착 △임직원 간 선물 수수 금지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불건전 사행성 행위 금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다.

'CLEAN7 광은문화'는 2017년 송종욱 행장이 취임한 뒤 추진한 사내 캠페인으로 '고객 중심 은행, 직원이 행복한 은행'의 기업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등 광주은행만의 특유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LEAN7 광은문화’는 건전한 기업문화 형성과 직원 내부 만족도 향상 등으로 이어져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의 2021년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지방은행 부문 4년 연속 1위 선정 등의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CLEAN7 광은문화 실천은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업문화의 토대가 되고 이는 곧 고객에게 친절과 신뢰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된다”며 “앞으로도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올바른 기업문화 정착에 솔선수범하고 고객과 지역민이 함께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