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르노삼성 지분 매각…완성차 손 뗀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8.19 14: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부터 삼성르노 사명에 ‘삼성’ 사용 불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삼성카드가 보유 중인 르노삼성자동차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그룹은 1995년 삼성자동차 설립 26년 만에 완성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중인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는 작업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재무적투자자(FI)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삼성카드의 르노삼성 지분 매각을 예견된 일로 보고 있다. 양측이 지난해 8월 만료된 삼성 브랜드 사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2년간 유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2022년부터 사명에 삼성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설립해 완성차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지난 1999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르노가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르노삼성이 탄생했고, 이 과정에서 양측 합의에 따라 삼성카드가 르노삼성차의 지분 19.9%를 취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