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10년 내 대형 여객기 운항 중단”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08.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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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기로 기단 구성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연합뉴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연합뉴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10년 내 대형 여객기인 A380-800와 B747-8i 기종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대형기로 기단을 구성해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20일 글로벌 항공 전문지 플라이트글로벌과의 인터뷰에서 “A380를 5년 내 대한항공에서 퇴출하고 B747-8i도 10년 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A380-800(407석)와 B747-8i(368석) 10대씩을 운용하고 있다.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A380-800 6대를 보유 중이다. ‘하늘을 나는 7성급 호텔’로 불리는 A380-800는 2011년, B747-8i는 2015년부터 도입된 대형 여객기다.

대한항공의 대형 여객기 운항 중단은 기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향후 대형 여객기를 중대형기로 점차 전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400석에 달하는 탑승객을 모두 태우고 운항하기 어려운 만큼 300석 규모의 항공기 위주로 운항한다는 것이다.

퇴출되는 대형기의 대체 기종은 중대형기인 B787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중대형기인 B787-10 20대와 B787-9 10대를 추가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좌석 수 269석의 B787은 동급 기종과 비교해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25% 높고,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 적은 친환경 항공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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