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 학교폭력 피해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9.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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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집단따돌림·신체 폭행 순으로 많아

경남지역 초·중·고 학생 100명 중 1명 이상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교육청은 6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5만34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태조사는 경남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지난 4월5일부터 30일까지 나이스(NEIS) 대국민서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경남교육청은 온라인 개학에 따라 학생 유권자 선거 교육 최종안을 마련했다. 경남도교육청 전경 ©경남도교육청
경남교육청 전경 ©경남교육청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학생은 응답자의 1.1%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보다 0.2%p 증가한 것이다. 다만 2년 전인 2019년 1차 조사보다는 0.4%p 줄었다. 학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6%, 중학교 0.5%, 고등학교 0.2%의 응답률을 보였다. 초등학교는 0.8%p 증가했고, 중학교는 0.1%포인트 0.06%p 늘었다.

경남교육청은 이 결과에 초등학교 등교 수업 확대와 언어폭력에 대한 민감도 증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학교와 교육청의 지속적인 학교 폭력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42.2%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어 집단따돌림(14.1%), 신체 폭행(12.4%), 사이버폭력(8.8%), 스토킹(6.7%), 금품갈취(6.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피해 경험 장소는 교실 안(25.1%), 복도(15.2%), 놀이터·공원(10.7%), 운동장(8.7%), 사이버공간(7.5%) 등 순으로 응답했다. 피해 경험 시간은 쉬는 시간(29.1%), 하교 이후(18.1%), 점심시간(14.1%), 하교 시간(12.8%) 등 순이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0.4%로 지난해 조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학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1.0%, 중학교 0.2%, 고등학교 0.02%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년 대비 초등학교 0.3%p 증가했지만, 고등학교는 0.02%p 감소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비율은 2.5%로 작년 조사보다 0.02%p 늘었다. 

경남교육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예방 활동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의 특징을 반영해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한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발생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한 회복적 생활지도 등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전반적으로 학교폭력 피해가 학교 안에서 발생하고 있어 관계 회복프로그램 도움 자료를 개발 보급해 담임교사들의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업 경감 확대로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가 학교폭력예방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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