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학과·보건계열로 몰린 대구권 전문대 수시 1차 지원
  • 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sisa528@sisajournal.com)
  • 승인 2021.10.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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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전문대 5.6대1, 대구보건대 6.6대1·계명문화대 3.95대1
영진전문대 SK하이닉스반 학생들이 교내 반도체공정기술센터에서 실습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영진전문대 SK하이닉스반 학생들이 교내 반도체공정기술센터에서 실습하고 있다. ⓒ영진전문대학교 제공

2022학년도 대구권 전문대 수시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특성학과와 보건계열로 쏠림 지원 현상이 뚜렷했다. 

6일 각 대학이 밝힌 2022학년도 수시 1차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 결과에 따르면, 영진전문대학교는 전체 2018명 모집에 1만1220명이 지원해 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6.6대1보다 소폭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유아교육과 특성화고 교과전형이다. 2명 모집에 104명이 지원해 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간호학과 특성화고 교과전형 50대1, 간호학과 면접전형 47.7대1 순이다.

신설 학과 경쟁률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리제과제빵과 특성화고 교과전형이 15.3대1, 펫케어과 특성화고 교과전형 11대1, 만화애니메이션과 일반고 교과전형 8.7대1, 뷰티융합과 대학자체전형 8.5대1을 각각 기록했다.

대학 측은 “지난해 보다 경쟁률이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는 3회까지 복수지원을 받았지만, 올해 2회로 축소한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학령인구 감소 영향인지 학과에 따라 지원율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교육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제공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교육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제공

대구보건대학교도 특성학과나 보건계열로 지원자가 몰리는 등 학과별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이어 학력유턴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전체 1894명 모집에 1만2576명이 지원해 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졸이상 학력자도 849명이 지원해 지난해 이어 학력유턴 현상도 계속됐다.

학과별로는 정원 내 특성화고 전형에서 물리치료과 주간이 66대1, 방사선과 주간 19.5대1, 작업치료과 19대1, 보건행정과 16대1, 유아교육과 16대1, 임상병리과 주간 15대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일반고 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 외 대학졸업자 전형에서는 물리치료과 야간이 40대1, 주간 29대1, 간호학과 1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만학도·성인재직자전형에서는 간호학과가 37.3대1, 물리치료과 야간 24대1, 농어촌전형에 치위생과 14대1, 임상병리과 10대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대학 측은 "간호학과와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방사선과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보건계열과 유아교육과, 뷰티코디네이션과, 반려동물보건관리과 등 직업군이 확실한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등 학과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면서 "이는 청년일자리 등을 고려한 사회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계명문화대학교는 경쟁율이 지난해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825명 모집에 7213명이 지원해 3.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7대1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간호학과로 정원내 92명 모집에 1640명이 지원해 17.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들의 면접심사는 비교과전형은 오는 9일과 10일, 그 외 전형은 16일과 17일 각각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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