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합니다. 대장동 설계를”…원희룡, 맹폭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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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특검 수용하지 않는한 이재명 말 신뢰 못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법을 잘 아는 변호사 출신 ‘법꾸라지 설계자’의 위험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전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재명은 합니다. 대장동 개발 설계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의 민영 개발을 찬성했다는 증거와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의 제목은 이 지사 측의 표어인 ‘이재명은 합니다’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어 원 전 지사는 “대장동 원주민들도 이 지사가 민영 개발을 지지했었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모든 의혹의 점은 이 지사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사의 성남시장 후보 시절 10대 공약에는 대장동을 비롯한 도시 개발을 ‘민영 개발 우선’이라고 공약한 바도 있는데, 누구보다 민영개발을 사랑한 이 지사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남시 전직 고위 간부의 업무 수첩 기록에서의 ‘대장동 민영 검토’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사항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또한 원 전 지사는 이 지사에게 “이제와서 과거를 부정하고 아닌 척 해봐야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며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한 이 지사의 말에 대한 신뢰는 있을 수 없다. 이 지사는 비겁해 보이는 변명만 늘어놓기보다 하고 싶은 말을 특검을 통해서 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및 지도부는 전날에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검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개최된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장동 게이트는 나날이 여러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결국에는 정권과 결부된, 권력형 비리가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원 전 지사 역시 “당신들이 (특검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양심적인 국민과 언론과 시민들의 수사단을 구성해서 밝힐 것”이라며 “이재명이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확신할 수 있게 저희가 명명백백 밝히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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