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洪 양강 구도’ 흔들 다크호스 유승민 “본선 경쟁력은 내가 최강”
  • 이원석 기자 (lws@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1 10:00
  • 호수 166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신환 캠프 상황실장 “남은 시간 유승민 만의 차별점 드러날 것”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양강(兩强)’으로 꼽히는 홍준표·윤석열 후보에 이어 3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월1~2일 실시한 범보수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유 후보는 홍 후보(29.8%)와 윤 후보(29.6%)에 이어 11.2%를 기록했다(전국 유권자 1006명 대상,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최근 같은 내용의 다른 조사를 살펴보면 유 후보의 지지율은 근소하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급격한 지각변동이 계속 일어나는 경선 판도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월4일 경북 의성군을 찾아 지역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0월4일 경북 의성군을 찾아 지역당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특히 유승민 후보는 최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TK(대구·경북)를 집중 공략하며 ‘박근혜 탄핵 책임론’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TV토론이 없는 날이면 TK를 찾아 텃밭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가 가장 강력하게 강조하는 건 ‘본선 경쟁력’이다. 유승민 캠프의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선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과연 이 후보에 맞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본선 경쟁력’ 면에서 냉정하게 따지는 시점이 올 거라고 본다”며 “49대 51의 어려운 박빙 싸움에서 결국 청년과 중도, 수도권에서 강점을 가진 유 후보의 존재감이 드러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그동안 토론 등에서도 물리적 한계로 인해 변별력을 갖기 어려웠다. 2차에서 4명으로 압축됐으니 남은 시간 동안 유 후보가 가진 국정운영 철학·비전·정책들의 차별점들이 분명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관기사

윤석열 vs 홍준표 ‘내전 격화’…문제는 본선 경쟁력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