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대 양당 의혹 모두까기 “‘이재명스럽당’ ‘윤석열스럽당’”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0.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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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게이트’ 특검 받아야…국민의힘은 ‘고발사주’ 진상 규명 협조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정치권을 강타했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모두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여당은 이재명 게이트 특검을 받아야 하고, 제 1야당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여당이 요구하는 진상 규명에 무엇이든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8일에 낸 ‘고발 사주와 이재명 게이트에 대한 대처법’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지금부터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게이트 의혹으로 서로 정쟁만 펼칠 것이 자명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먼저 안 대표는 최근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간 통화 녹음 파일이 복원된 것에 대해 “이제는 국민의힘의 연관성을 부인하기 힘들게 됐다”며 “곽상도 전 의원 아들 50억원 퇴직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실도 알면서 보도가 나올 때까지 뭉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민주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구속 수사를 주장했다”며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의 몸통이라는 것이다. 그간 야권이 주장했던 말들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조국스럽당’과 ‘최순실스럽당’이었던 거대 양당이 이젠 ‘이재명스럽당’과 ‘윤석열스럽당’이 된 셈”이라며 “둘이 서로 ‘난 50보, 넌 100보’라 우기면서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의 싸움이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여당 소속이라도 국민적인 의혹 사안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지적했다”며 “백번 맞는 말이나 제1야당에서 스스로 그 말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내 생살을 내주고 상대방의 뼈를 부러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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