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잭팟 곧 터트릴 것…역술인에 묻는 윤석열 안돼”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1.10.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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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휘둘려 탄핵된 박근혜…윤석열은 역술인에게 물어보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제가 속도가 느리지만 꾸준히 올라가다 보면 한번은 잭팟을 터트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0월31일까지만 뒤집어지면 (국민의힘) 후보는 유승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잭팟을 터트려 골든크로스를 이루는 시점’을 10월 20일~25일로 예상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같이 흠이 많은 후보를 상대하려면 흠이 없어야 마음을 놓고 공격할 것 아닌가. 이 지사가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는 저”라며 당내 대권 경쟁자들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을 견제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 “일단 본인이나 처, 장모의 여러 수사가 걸려 있고 준비가 안 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스승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어떤 사람들의 말에 귀를 빼앗기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직자가 아닌 최순실의 말에 휘둘려서 국민의 분노가 촉발된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어 “국가 지도자는 안보든 경제든 국민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데 그 판단의 근거가 무엇이냐”라며 “일반 시민은 미신이나 무속, 사이비 종교를 믿을 수 있지만 국가 지도자는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합리나 상식의 영역이 돼야 하는데 북한이 쳐들어와서 점령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물어보고 할 것인가. 경제정책을 하는데 그런 걸 물어보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대해서는 “젊은 층 지지를 얻는 것이 굉장히 부럽다”면서도 “디테일에 약하고 공약 같은 것을 보면 좀 오락가락한다”고 꼬집었다. 또 “홍 의원의 막말도 흠이어서 이 지사를 공격할 때도 오십보백보의 차이밖에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 대해선 “개혁·합리적 보수를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거기에 동감하는 후보가 한 분이라도 계시는 것이 좋다”며 “이 지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부분도 상당히 좋게 본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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