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문화예술] '넥스트 레벨'로 도약한 에스파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1.10.20 10:00
  • 호수 1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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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리더-문화예술] 에스파
독보적인 세계관 지닌 메타버스 걸그룹

4인조 걸그룹 에스파는 가상의 세계에 사는 그들의 아바타 ‘아이(æ)’와 인공지능 브레인 ‘싱크(SYNK)’로 교감한다. 그러나 ‘블랙맘바’가 싱크를 끊어버리며 접속을 방해하고,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에스파와 아이가 조력자 나이비스의 도움으로 악의 세력인 블랙맘바에 맞선다. 에스파의 첫 미니앨범 ‘새비지’의 이 스토리는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을 잇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했다. 이전 곡들을 통해 블랙맘바와 광야의 존재를 소개하고, 세계관에 익숙해진 리스너들에게 더 확장된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에스파는 독보적인 세계관을 내세우며 ‘메타버스 걸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초반에는 낯선 콘셉트였지만, 가상세계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대상에 걸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 ⓒSM엔터테인먼트

지난 10월5일 컴백한 에스파의 첫 미니앨범 ‘새비지’는 음반 차트와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넥스트 레벨’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쓰고 있다. 줄곧 싱글만 발표했던 이들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미니앨범으로 에스파의 세계관을 더 확장했다.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에는 SM엔터테인먼트가 지향하는 메타버스향 미래 콘텐츠 ‘SM컬처유니버스(SMCU)’가 녹아들어 있다. SMCU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 없이 모든 세계가 문화로 연결된 대규모 버추얼 세계다. 뮤직비디오는 CG와 애니메이션 효과 등으로 표현을 극대화해 시리즈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넥스트 레벨’의 성공과 메타버스 열풍이 맞물려, 에스파의 이번 컴백은 더 기대를 받았다. 에스파의 ‘새비지’는 발매 직후 전 세계 17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중국 QQ뮤직 실시간 신곡 차트와 MV차트 한국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로컬 플랫폼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음반 선주문량은 49만 장. 신인 그룹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다. 음반 차트에서도 1위를 싹쓸이했고, 뮤직비디오는 공개 2일 7시간30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5000만 뷰를 돌파했다. 에스파는 최근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2021년 알아야 할 라이징 스타’에도 유일한 K팝 가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0월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스타트업 콘퍼런스 ‘2021 스타트업콘’에서 “에스파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그룹, 메타버스라고 하는 키워드를 대표하는 그룹“이라며 “에스파는 SMCU의 시작”이라고 언급했다. 에스파는 '새비지'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확장된 (에스파의) 세계관의 스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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