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이동학 민주당 최고위원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8 10:00
  • 호수 167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저널 선정 ‘2021 차세대리더’ 100인]
“제 정치의 제1 목표는 불행한 사람을 줄이는 것”

“현재의 불공정을 넘어 ‘미래’를 함께 공감하고 세대 간 소통의 다리를 이어줄 청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그를 청년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면서 한 소개다. 실제 정치인 이동학은 ‘불공정’과 ‘미래’ 문제에 천착한다. 그리고 세대 간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계속해서 내고 있다. 그가 연금과 쓰레기, 환경, 청년 정치 문제 등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언행일치를 통한 신뢰 회복과 괜찮은 전망을 가진 집단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저널 박은숙
ⓒ시사저널 박은숙

이동학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고 싶다. 세상을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정치다.”

지금껏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직 그런 순간은 오지 않았다. 스스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아직 현장에서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늘 괴로운 마음이다. 최근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이 작업 중 숨졌다. 학교에선 인사고과 때문에 학생들을 계속 취업 현장에 내보낸다. 반면 산업 현장은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 수십 년간 반복된 문제는 아직도 여전하다. 산업재해는 1020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의 문제다. 이런 괴로운 현실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지금 가장 이루고 싶은 제1목표는.

“불행한 사람을 줄이는 거다. 행복한 사람을 더 늘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미래 이슈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불행한 일들을 미연에 방지하는 거다. 환경 의제, 연금과 고령화 문제 등이 바로 그렇다. 이 문제들은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쉽게 풀리지 않을 거다. 정치가 여기에 먼저 역할을 하도록 만들고 싶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나.

“구체적으로 연금과 쓰레기 문제의 해결 방안을 만들려 한다. 우리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이제는 사회 개혁 시스템 모델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 전 세계에 우리보다 고령화 속도가 빠른 나라는 없다. 하지만 고령화 문제는 모든 나라의 문제다. 쓰레기도 마찬가지다.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고, 플라스틱 생산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쓰레기 문제는 피할 수 없다. 역시 세계 공통의 문제다. 우리가 본이 되는 모델을 만들어 다른 나라가 쫓아오게 해야 한다.”

또 정치가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현재 헤게모니를 쥔 세대의 문제가 과잉 대표되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더 문을 열어줘야 한다. 여기에 필요한 제도를 정치권이 더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도 깨야 한다. 젊은 세대가 지구 전체로 나갈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이 좁은 운동장을 전 세계로 펼쳐줘야 한다. 미래세대가 정말 잘하는 걸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 K팝처럼 말이다. 지금처럼 좁은 기회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부모 찬스’를 쓰며 아귀다툼하는 이 구조적 모순을 깨줘야 한다. 대한민국 청년들이 지구 전체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토대를 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신뢰와 전망을 줘야 한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언행일치를 꼭 해야 한다. 하겠다고 한 건 하고, 그게 바뀌면 국민에게 설명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 괜찮은 전망을 가진 집단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과거를 두고 싸우는 데 방점이 찍혀선 안 된다. 우리가 집권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제대로 된 플랜을 제시하고 쉽게 설명드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시사저널은 매년 창간 기획으로 ‘차세대 리더 100’을 선정하고 있다. 향후 대한민국을 움직일 리더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올해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기대받는 100명을 엄선했다. 우선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전문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사저널 기자들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후보군을 압축했다. 최종적으로 시사저널 편집국에서 올 한 해 미디어에 나온 여러 자료들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 ‘차세대 리더’ 100명을 선정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