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계속했다면 대장동 이렇게 안됐을 것”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10.15 11: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김만배 영장 기각 관련해선 “내용 잘 모른다”며 신중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리는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리는 제35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국민적 관심사가 쏠린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제가 성남시장을 계속했으면 인가 조건을 변경한다든지 최종 분양가를 통제해서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5일 국회에서 개최된 민주당 의원총회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사퇴한 2018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올라서 불확정된 예정이익이 늘어났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 지사는 시행사였던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결과적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게 된 것에 대해선 “제가 (성남시정에) 권한이 없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이 갖는 상실감과 박탈감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결과론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그것까지 예상해서 하는 게 나았다고 국민들이 책임 물을 수 있고 인정한다. 그 점은 아쉽기는 하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인물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검찰과 법원이 적절하게 판단했을 것이다. 저는 내용을 잘 모른다”며 “전체 파이 중에서 공공환수하는 몫을 안전하게 확보하도록 설계를 했고 민간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것으로 돼 있어서 그 안에 어떤 식으로 누가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취했는지 제가 알 수 없다”고 거리를 뒀다.

또한 이 지사는 ‘대장동 국정감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는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선 “민간개발 업자들이 가진 개발이익을 같이 나눠먹다가 들키니 마치 이재명 때문이라고 하는 정치공세라는 점을 국민들께 설명드리겠다”며 “국민의힘이 얼마나 나라를 망쳤고 부동산 투기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고 얼마나 국민들을 속이는 기만 정치를 해왔는지를 보여드릴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